우주 여행 - 새로운 풍경이 아닌 새로운 눈

우주의 빛은 끊임없이 우리를 부른다. 우리의 짧은 인생과 얼마 안 되는 인류의 역사를 넘어 지구가 있고, 지구도 머나먼 우주의 역사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존재다.

이런 말이 있다.
" 진정한 발견을 위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다."
저 하늘 밖 우주에는 무한한 풍경이 펼쳐진다.

최근 우주를 관찰하는 도구들의 발전으로 인간은 과학적인 방법에 의한 새로운 발견들을 무수히 하게 되었다. 반대로 우리의 일상은 도시의 빛으로 인하여 별을 보는 밤을 잃어버리고 산다. 서울근교의 천문대에 가보라! 맨눈으로 보더라도 우리가 어린 시절 보던 별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우주에 대한 강의를 듣고 밤하늘을 망원렌즈로 보면 사진 속에만 있던 토성과 토성의 고리가 눈앞에 선명하게 펼쳐진다.

태양보다 수만 배가 큰 항성의 존재, 우리의 은하와 가까이 있는 은하가 맹렬한 속도로 서로를 향해 달려가고 있어 수십억 년 뒤에는 충돌하고 사멸할 것이라는 이야기 등등, 우리의 인식의 범위를 훨씬 초과하는 이야기들이 거기에 있다. 인류의 역사가 다 끝날 때가 되어도 우리는 여전히 우주에서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 우리에게는 새로운 눈이 필요하다.

인간의 오감을 도와주는 새로운 기구로 끝없이 우주를 탐구할 수는 있겠지만 방향을 달리하여 우주와 영혼과의 교감을 통해 우주가 주는 메시지를 우리의 내면에서 탐구하는 것은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