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칠사(四方七舍) [1]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별자리'에서 발췌]

1. 동방쳥룡(靑龍) 

   옛날 동양에서는 동방을 다스리는 신이 복희(伏羲) 라고 생각했다.

   중국 신화에 따르면, 아주 오랜 옛날에 큰 홍수가 나서 땅 위에 있는 모든 것을 휩쓸었다.

   그때 남매가 바가지 속에 숨어 홍수를 피하고 살아남아서 나중에 사람의 조상이 되었는데

   이들이 바로 복희 남애였다.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중국 서북쪽으로 수만 리 떨어진 곳에 '화서씨(華胥氏)의 나라' 가 있었다.

   이곳은 지상 천국이었으며 사람들은 신선처럼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날 아름다운 처녀 '화서씨'가 동쪽에 있는 번개의 늪 뇌택(雷澤)에 놀러 갔다가 물가에서

   아주 큰 발자국을 발견하였다.

   워낙 신기하여 자기 발로 발자국을 밟아 보았는데 야릇한 기운을 느꼈다.

   그 뒤 '복희' 라는 아이를 낳았다.

   복희는 줄이 50개인 현악기 50현금을 만들고,

   이 악기로 연주할 '가변(駕辯)' 이라는 노래를 짓기도 했다.

   한번은 도광(都廣)이라는 들에서 아름다운 소녀들에게 이 곡을 연주하게 하였다.

   '가변'은 원래 구슬픈 곡이었는데, 소녀들이 그날 따라 너무나 구슬프게 연주하였다.

   불안감을 느낀 복희는 음악을 그만두라고 명령하였다. 그러나 소녀들은 제멋대로 멈추지 않았다.

   화가 난 복희는 50현금을 두 동강내 버렸다.

   그 뒤로 현악기는 25줄을 넘지 않게 만들었다고 한다.

   복희는 태극 팔괘도 발명하였다. 팔괘는 천지 만물을 표현하는 부호인데,

   주변에서 일어하는 모든 사건을 기록할 수 있다고 한다.

   복희가 이룬 가장 큰 업적은 불을 발명한 것이며,

   구망(句芒)이라는 신하와 함께 봄을 다스리기도 했다.

   구망은 봄에 여기저기 돋아난 새싹이 구부러져 있는 모양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