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별자리 나누는 방법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별자리'에서 발췌]
1. 28수(宿) 별자리
달은 매일 모양이 변하지만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다시 제 모습을 찾고 어두운 세상을 밝게 비추니,
옛 사람은 달의 덕성을 본받을 만하다고 여겼다.
월인천강(月印千江)이라, 달빛이 1천 개나 되는 강물에 반짝이듯이 부처의 불성(佛性)이
온 세상을 비춘다는 뜻이다. 이렇듯 달은 동양 이미지를 듬뿍 담고 있는데,
천문학에서는 별자리를 나누는 기준이다.
달은 날마다 하늘에 나타나는 위치가 달라지다가 28일쯤 지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래서 동양 사람은 매일 하늘에서 보이는 달의 위치를 기준으로 별자리를 스물여덟 개로
나누어 28수(宿)라고 하였다.
28수를 일곱 개씩 넷으로 나누어 봄, 여름, 가을, 겨울과 동, 서, 남, 북에 배정했다.
네 방위에 있는 별자리를 모아 동방칠사, 동방칠수 식으로 이름을 지었으며,
모습은 그 방향을 지키는 방위신인사령(四靈)을 본떴다.
동방칠사는 청룡, 남방칠사는 주작, 서방칠사는 백호, 북방칠사는 현무의 모습을 본떴다.
28수는 주변에 있는 별자리를 거느린다. 수에 딸린 별의 위치를 나타낼 때는
가로와 세로 좌표가 필요하다. 가로 좌표는 오늘날 적경에 해당하는데,
옛날 동양에서는 28수마다 기준이 되는 별인 수거성(宿距星)을 정하고,
수거성에서 몇 도 떨어져 있다는 식으로 적경을 표시했다.
2. 하늘 임금
'예기'의 '월령(月令)'과 '여씨춘추'의 '12기(記)' 에 따르면
봄을 다스리는 하늘 임금은 태호(太昊) 복희((伏羲)고, 신하는 구망(句芒)이다.
여름을 다스리는 하늘 임금은 '염제(炎帝) 신농(神農)이며, 신하는 축융(祝融)이다.
중앙을 다스리는 하늘 임금은 황제(黃帝)이고, 신하는 후토(后土)다.
가을을 다스리는 하늘 임금은 소호(少昊)이고, 신하는 욕수(蓐收)다.
겨울을 다스리는 하늘 임금은 전욱(顓頊)이고, 신하는 우강(禺强)인데 원명(元冥)이나
현명(玄冥) 이라고도 한다.
3. 동서남북을 지키는 신
'옛날 중국 은나라 시대에 이미 사방(四方)과 사풍(四風)이 있었다.
은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갑골문자에서 사방을 지키는 신장에게 제사 지낸 기록이 발견되었다.
그 기록을 통해 당시 사람들이 동서남북을 지키는 신이 있다고 믿었음을 알 수 있다.
동쪽을 맡은 신의 이름은 석(析)이나 개명(開明),
남쪽을 맡은 신의 이름은 인(因)이나 서(署),
서쪽을 맡은 신의 이름은 이(夷)나 창합(閶闔),
북쪽은 복(伏)이나 한(寒)이었다.